하이닥 의학기자 김민상 원장ㅣ출처: 하이닥
여름은 지났지만 아직 더위와 습기가 가시지 않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피부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어루러기, 한포진, 결절성 양진, 지루성피부염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중에서도 사마귀는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피부 질환으로, 주로 손발에 발생하지만 전신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사마귀의 위험성과 예방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사마귀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바이러스는 피부의 상처를 통해 침투하여 피부 세포를 감염시킨다. 여름철에는 땀과 높은 습도로 인해 피부가 감염에 더 취약해지며, 물놀이나 야외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또한, 수영장, 공중목욕탕 등 다수가 사용하는 장소는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을 높인다.
사마귀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 감염된 부위를 만지거나 긁으면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다. 특히 손발에 생긴 사마귀는 일상생활 중 자주 마찰이 발생하는 부위에 위치해 있어 번지기가 쉽다. 손에 생긴 사마귀는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에 생긴 사마귀는 걷는 동안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때 한방 치료법은 체내 면역력 강화와 바이러스 제거를 목표로 사마귀를 치료한다. 치료는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다루어야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다양한 약재를 사용하여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의 자연 치유력을 촉진시킨다. 또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여주는 치료를 병행한다.
예를 들어, 사마귀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약재로는 금은화, 연교, 황련 등이 있다. 이러한 약재는 항바이러스 및 항염 효과가 있어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피부를 보호하고 재생시키는 한방 연고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감염된 부위의 피부 상태를 개선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사마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공공장소에서 맨발로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수영장이나 목욕탕 이용 시에는 개인 슬리퍼를 착용하여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상처가 생기면 즉시 소독하고,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이미 사마귀가 발생한 경우라면, 자가 치료보다는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를 통해 사마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사마귀는 치료 후에도 면역력을 유지하고, 피부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마귀를 포함한 다양한 피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은 지금 같은 시기에는 적절한 예방과 관리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피부에 작은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필요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사마귀는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민상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