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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깨어 있는 동안 턱이 얼얼할 정도로 힘을 주고, 치아를 좌우로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낮 시간에 발생한 이갈이 습관을 ‘주간이갈이증’이라고 부른다. 이갈이는 수면 중에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주간이갈이증은 수면 중 이갈이보다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약 20% 정도에서 주간이갈이증이 나타나는 반면 수면 중 이갈이는 6~12%, 수면 중 이 악물기는 6~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도 모르게 이에 힘을 꽉 주는 습관을 주간이갈이증이라고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자신도 모르게 이에 힘을 꽉 주는 습관을 주간이갈이증이라고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주간이갈이증, 지속되면 턱관절과 치아 등에 손상
주간이갈이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긴장 △약물 복용 △뇌신경 장애로 인한 턱 운동 이상 △안면부, 목 주변의 근육 뭉침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치아 구조상, 윗니와 아랫니는 어금니를 기준으로 약 2~3mm가량 떨어져 있다. 그런데 주간이갈이증이 발생하면 자신도 모르게 턱과 치아에 힘을 꽉 주면서 윗니와 아랫니가 맞물리게 되고, 치아를 지속적으로 갈게 된다. 이때 치아를 악무는 강도는 최대 강도의 약 60% 정도인데, 이는 음식을 씹는 강도보다 더 높은 강도다. 때문에 주간이갈이증이 지속되면 턱관절과 치아 등에 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주간이갈이증이 교정되지 않는다면 △치아의 씹는 면이 마모되는 치아 교모증 및 이시림 △치아가 깨지는 치아파절 △과도한 압력으로 인한 두통 △턱근육 비대로 인한 사각턱 △잇몸질환 △치아의 압력에 의한 압흔 등이 찾아올 수 있다.

또 입을 벌리면 소리가 나고, 씹을 때 저작근 통증이 동반되는 턱관절 장애가 쉽게 발생한다. 특히 턱관절 장애가 심해지면 입을 여닫기 어려워지는 개구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습관 됐다면 빠르게 교정해야…스트레칭, 행동 수정 요법, 구강 장치 활용 등
주간이갈이증은 무의식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변의 지적을 통해 알게 되거나 치아 마모, 혀와 볼의 압흔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주간이갈이증이 있다면 수면 중에도 무의식적으로 이갈이 습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잇몸과 턱, 치아에 계속해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이갈이 습관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입과 턱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이때 ‘신장반사 이완법’과 ‘개구근 강화 훈련법’이 도움이 된다. 신장반사 이완법은 입을 최대의 약 70%정도 벌리고, 그 상태를 10~20초간 유지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또 개구근 강화 훈련법은 입을 1∼2cm 정도 벌린 상태를 유지하면서 손으로 턱에 힘을 주는 운동법이다. 벌어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동안 입은 벌리지 못하게 해 입을 벌리는 개구근을 강화시키고, 입을 다무는 폐구근은 최대로 이완시키는 것이다.

또한 의식적으로 턱과 혀, 치아를 제자리에 두는 행동 수정 요법도 중요하다.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조승기 원장 (바른선택치과의원)은 “턱이나 혀가 안정적인 상태일 때 올바른 위치는 위 턱의 앞니 뒤쪽 입천장에 혀끝을 가볍게 둔 채로 위아래 치아가 1~2mm 정도의 간격으로 떨어져 있어야 하고, 어깨와 목의 근육은 이완된 상태여야 한다”라며 “깨어있는 동안 이 악물기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행동 수정 요법을 꾸준히 반복하고, 의식적으로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갈이로 인해 찾아오는 턱관절과 치아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마우스피스 등의 구강 장치를 사용해 볼 수 있다. 구강 장치를 사용하면 이갈이로 인해 발생하는 힘이 치아나 치주조직, 근육, 턱관절 등에 전달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단, 구강 장치는 이갈이로 인한 치아와 관절 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원인이 되는 이갈이 자체를 막지는 못해 장치에 변형이 쉽게 찾아온다. 장치가 치아 구조에 잘 맞지 않으면 치열 변화 등의 문제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최소 1~3개월 간격으로 점검을 받으면서 장착하는 것이 권장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조승기 원장 (바른선택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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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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